저는 중학교를 다니는 중인 여학생입니다. 3살 위 언니 한 명과 주말부부인 부모님과 같이 지내는 중입니다. 일주일 중에 주말 하루 정도 빼고 거의 3~4시간 이상은 외출을 합니다. 그 하루도 없는 날이 있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배구를 하러 아파트 체육관을 가기도 합니다. 학원도 가고요. 근데 가족과 주변 지인들은 저보고 폐인이라고도 하고, 히키코모리라고도 합니다. 물론 핸드폰, 패드 등의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것과 누워있는 것, 집에 있는 것, 방에 있는 것, 밖을 나가기 싫어하는 것 등은 사실이다만 히키코모리라고 불리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안 됩니다. 히키코모리의 정확한 뜻을 알려주어도 제 생김새가 어떻다는 등의 말도 안되는 이유로 히키코모리 취급을 받습니다. 또 제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제가 히키코모리가 아니라고 말하자 언니는 “왜 너 일본 좋아하잖아” 라는 식의 어이 없는 말을 합니다. 친한 지인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자체가 인식이 안 좋다는 말을 하며 제 취향을 존중해주지 않습니다. 그중 가장 심하게 저에게 말하는 사람도 언니이고, “이게 사람 사는 거냐?” 등, 히키코모리가 회피성 성격장애와 유사한 거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는 “딱 너네.”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제 언니 외에 가족, 주변 지인들의 말이 정말 맞는 걸까요? 저는 히키코모리, 폐인인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