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4개월정도 됐던 길냥이 데려와서 6개월동안 집에서 키웠거든요 주택이라 마당에 나가고싶어해서 내보내주면 멀리 안가고 놀다 금방 돌아왔었어요 근데 지금 나갔다가 안돌아온지 3주 돼가요 다시 돌아올거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안해서요 혹시 고양이가 임신하면 집을 나가는 경우도 있나요..? 맨날 같이 놀던 고양이도 있던데 그냥 집이 싫어서 나간걸수도 있나요?

안녕하세요. 고양이 행동 분석가 다소미입니다.

6개월 동안 함께 지낸 고양이가 3주째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고양이가 집을 나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질문해 주신 내용과 관련하여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고양이가 집을 나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크게 다음과 같은 원인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영역 본능 :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자신의 영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주택에서 마당을 자유롭게 드나들던 고양이는 외부 영역에 대한 인식이 강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거나 기존 영역을 확장하려는 본능 때문에 집을 나갈 수 있습니다.

* 환경 변화 : 집 안의 환경 변화(가구 배치 변경,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등장, 소음 등)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집을 나갈 수 있습니다.

* 호기심 :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입니다. 창밖의 새나 벌레, 새로운 냄새 등에 이끌려 집을 나갈 수 있습니다.

* 발정기 : 중성화하지 않은 고양이는 발정기가 되면 짝짓기 상대를 찾아 집을 나갈 수 있습니다. 특히 수컷 고양이는 암컷 고양이를 찾아 멀리까지 이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질병 또는 부상 : 아프거나 다친 고양이는 몸을 숨기려는 본능 때문에 집을 나갈 수 있습니다.

* 이사 :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이전 집으로 돌아가려는 본능 때문에 집을 나갈 수 있습니다.

임신과 가출의 관련성.

질문해주신 내용 중 '고양이가 임신하면 집을 나가는 경우'에 대해서는,

임신 자체가 직접적인 가출의 원인이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발정기 중 가출 후 임신 : 발정기에 짝짓기 상대를 찾아 집을 나갔다가 임신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출산 장소 탐색 : 임신한 고양이는 안전하게 새끼를 낳을 장소를 찾기 위해 집을 나설 수 있습니다.

같이 놀던 고양이의 영향.

함께 놀던 고양이가 있다는 것은 고양이에게 긍정적인 요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 다니던 고양이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거나, 다른 이유로 더 이상 함께 놀 수 없게 되었다면, 고양이는 외로움을 느끼고 집을 나갈 수도 있습니다.

돌아올 가능성.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귀소 본능이 강합니다.

특히 6개월 동안 집에서 생활했고, 마당을 자유롭게 드나들던 고양이라면 자신의 집을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취해야 할 조치.

* 주변 탐색 : 집 주변, 평소 고양이가 다니던 길, 숨을 만한 곳 등을 꼼꼼히 찾아보세요.

* 전단지 부착 및 온라인 홍보 : 고양이의 사진과 특징, 연락처 등을 적은 전단지를 만들어 주변에 붙이고,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에 공유하여 제보를 기다려 보세요.

* 동물보호센터 및 유기동물 보호소 문의 : 주변의 동물보호센터나 유기동물 보호소에 연락하여 고양이를 찾고 있는지 문의해 보세요.

* 고양이가 좋아하던 물건 배치 : 집 앞에 고양이가 평소에 좋아하던 물건(담요, 장난감 등)을 놓아두면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냄새를 이용한 유인 : 고양이가 사용하던 화장실 모래나 고양이의 냄새가 묻은 물건을 집 주변에 놓아두면 냄새를 맡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다소미의 부탁입니다.

3주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포기하지 마시고 고양이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주세요.

위에 제시된 방법들을 활용하여 고양이를 찾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고양이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