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이혼한 아빠 제가 진짜 기억도 안날 어릴적에 엄마랑 아빠가 이혼을 하셔서 저는
제가 진짜 기억도 안날 어릴적에 엄마랑 아빠가 이혼을 하셔서 저는 아빠가 거의 모르는 아저씨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빠랑 그렇게 친밀한 사이가 아닌데 오늘 아침에 뇌동맥이 터셔서 쓰러지시게 되어서 병원을 갔다왔는데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연명치료중이세요.. 근데 전 진짜 엄마손에만 컸기 때문에 엄청 슬프다는 감정보다는 왜 엄마랑 언니랑 나 떠난거지라는 원망이 너무 큰 것 같아서 제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이 상황에 맞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빠가 있었으면 내 삶이 달라졌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들어서 너무 혼란스러워요.. 슬픔보다는 원망이커서 눈물이 나긴나는데 슬퍼서 나는게 아니에요.. 전 20살이고 언니는 26살인데 언니는 그래도 아빠랑 많은 시간 보냈어서 슬퍼하는 걸 알겠는데 제가 별로 안슬퍼하는 것 같으니까 싸이코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물론 아빠가 쓰러지고 아프신게 안타깝긴 하지만 저희가족에게 그렇게 좋은 아빠는 아니셨어요.. 재혼도 하셨고요.. 요즘 힘든일도 많이 없어지고 멘탈도 많이 회복되어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하는데도 맨날 이런 일이 터져요.. 살기가 싫어요..
슬픔보다 원망이 앞서는 건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혼란과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것은 매우 정상입니다.
전문가들도 이혼 후 자녀가 겪는 감정 혼란에 대해,
“슬픔이 아닌 분노, 무감각, 혼란, 원망이 먼저 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단절되었거나 상처가 있었다면,
“왜 우리를 떠났지?”, “내 삶이 달라졌을까?” 같은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질문자님은 지금 충분히 자기 감정을 느끼고 있고,
그것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