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믿지 못합니다 안녕하세요.저는 제 자신을 믿지 못합니다. 그리고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
안녕하세요.저는 제 자신을 믿지 못합니다. 그리고 큰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갈 때, 꼭 챙겨야 하는 여권을 분명히 가방에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꾸 가방을 열어 확인하게 됩니다.‘내가 잘못 봤나? 실수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계속해서 떠나지 않습니다.제가 말로 ‘여권은 가방에 있다’고 또박또박 이야기해도 고쳐지지 않습니다.이런 행동을 약 5년 전부터 계속해왔습니다.고등학교 담임 선생님께서는 저의 이런 모습이 꼼꼼하고 실수를 줄인다는 점에서 장점이기도 하다고 하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솔직히 정신과나 심리치료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이런 증상이 심리치료가 필요한 부분인지 궁금합니다.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남겨는 볼게요. 아니다 싶으면 거르세요.
일단 저 역시 님과 똑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을 나설때 가스 불을 확인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못믿어서 다시 와서 체크하는데 체크할때 말로써 가스 불 껏다 물 잠궜다 이렇게 하고 나가죠. 그런데도 찜찜함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님이 말한 여권 가방 사례처럼 저도 뭘 챙기면 하나하나 말로써 한번 더 체크하는 편이구요.
원래도 약간 꼼꼼한 성격이었는데 이게 취업을 하고 일을 하는데 당시 취업했던 곳이 좀 별로 좋지 못한 곳이라서 혼자서 감당해야하거나 일을 몰아주거나 하는 등 여러 힘든 점을 겪었고 일이 많아지다보니 자연스레 실수를 많이 저지르게 되기도했고 그 문제가 결국 이 습관을 심하게 크게 키웠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 이 증상이 더욱더 심해져서 님이 말한 대로 그런 행동방식을 저도 강하게 가지게되었습니다.
이게 아무리 고치려고해도 잘 되진 않았고 발생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중증 우울증 불안장애를 겪으면서 이 부분을 정신과에 문의하게 되었는데 예상대로 강박장애였고 그것도 좀 심한 상태라고 알게되었죠. 이 당시는 사실 정말 심했던 것이 자신을 못 믿는 수준이 너무 심해서 말로써 확인하는것을 넘어서 집을 나서려고하면 가스 불부터 물까지 체크를 수십번을 하고 그래도 찜찜하게 나서고 하는데 당연히 외출 한번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을 남겼죠 그것도 준비 시간빼고 확인하는것만으로요. 나갔다가 들어오기를 또 여러차례 하다가 외출을 어렵게 하구요. 그래서 정신과에 간 김에 문의했고 잡아보자고 하셔서 인지치료?인지 상담치료?인지는 모르겠으나 치료 시작했고 그래도 다행히 제가 최대한 적극적으로 임해서인지 많이 개선되어서 현재는 조금은 편하게 움직이긴 합니다. 그래도 말을 하고 체크하는건 아직은 하긴하는데 사실 치료 중에 의사분의 말씀이 조심하는건 나쁜게 아니니깐 너무 아예 없애버리는건 별 도움이 되진 않는다. 그냥 최대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안 줄정도라면 괜찮으니 조금 적응 해보면서 대처해보시는게 어떠냐고 하길래 치료 당시 전 그 말도 맞다고 인지하여서 그냥 일정 부분은 안고가는데 생활에는 이제 좀 많이 지장이 없는 상태가 되긴했습니다.
취업 전이 한 50이라면 지금은 한 30 정도 증상을 가지고 있는데 의사분 이야기로보면 한 20 정도는 그래도 가지고 있어야 사람이 조심을 한다고 하니 그보단 약간 좀 더 조심성이 있는 상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일단 이건 그냥 경험담이구요~ 진료나 심리상담은 사실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이건 님께서 판단하시는게 맞을듯하네요. 전 도움이 되었지만 다른 후기들을 보니깐 효과를 못본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인지치료도 도움안되고 약도 효과 없었다고 하긴하는데 일단 전 다행히 효과를 본 케이스긴합니다. 그래서 이건 사람마다 많이 다른 것 같으니 님께서 한번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전 병원치료때 약을 쓰진 않았구요~인지치료 받으면서 동시에 '뇌는 당신을 어떻게 속이는가'라는 책을 많이 보면서 잡긴했습니다. 이 책은 이전부터 이 문제로 고통스러울때 보면서 잡았었는데 혼자서는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병원 다니면서 인지치료받고 이 책 다시 읽고 강박적 신호가 오면 약간 무시하는 습관익힌다던지 여러 방법을 대입하니 좀 많이 나아졌었던...아!약을 안먹은건 아니네요. 강박증 약이 따로 있다면 안먹은 경우긴한데 일단 당시 우울증 불안장애도 동시에 잡아야했기때문에 그 관련 약은 먹긴했습니다.
그럼 도움되었길 바라고 참고만 하시길 바래요. 이 증상은 사람에 따라 너무 달라서 제 답이 안 맞을 수도 있으니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