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제목처럼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의 인간관계나 생활패턴에 간섭하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요.불가능하며 잘못된 것임을 알아서 관련 심리서적도 읽고, 스스로 자제해 보려고 하는데 막상 상황이 닥치면 강렬한 부정적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러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혹시 실수하게 될까 봐 일단 대화를 피하려 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이 안 되어서요. 첫 연애부터 20대 중반까지 했던 연애에서는 저는 몹시 무던한 편이었어요. 상대가 누굴 만나고 뭘 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고, 오히려 남자측에서 애정표현이나 연락문제로 서운해한적이 많았습니다.그러다 저를 비정상적으로 억압하고 통제했던 연애를 했습니다. 저의 모든 인간관계를 단절시켰고, 24시간 붙어있거나 감시하고싶어했으며, 지나가는 사람이 저에게 보이는 관심 또는 친구의 생일축하나 안부인사에도 지나친 의미부여를 했어요. 지금은 그게 잘못되었던 것임을 알지만, 그 당시에는 별 것 아닌 줄 알았습니다. 전남친도 처음부터 그런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고 드러내기 시작했을때에는 ' 내가 좋아서 질투가 난다는데 불편하지만 이 정돈 해줄 수 있지 ' 하는 마음으로 하나둘 요구를 들어주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친한 남사친들 연락오면 저에게 화를 내고 제 친구에게 무례한 카톡,전화를 하며 제 의사와 상관없이 차단하게 만들었어요.제가 이성문제,거짓말을 한 적이 있었더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그러지 않았는데도 오직 본인의 기분이 나쁘고 상대가 저한테 호감을 보이는 것 같고, 질투가 난다는 이유뿐이었어요.처음에는 억측,억지라고 싸우기도 싸워봤지만 무논리에 논리는 통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저는 바보같이 이런 연애를 3년이나 하였습니다. 쉽게 끝내주지않아 헤어지는 것도 어려운 과정이었죠.시간이 좀 지나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이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적고 무던하며 안정적인 사람이에요.그런데 이제는 제가 이상합니다 ㅠㅠ 전남친이 하던 짓의 일부를 제가 지금 남자친구한테 하고싶어해요.머리로는 잘못됐다고 인지하고 있는데 마음이 제어가 안돼요..가끔 여사친이랑 안부연락을 주고받을 수도 있지만 그게 싫고 모르는 사람과 게임하다가 번호 교환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싫고 이런 질투의 영역말고도 통틀어서 말하자면 나만 보고싶어하고 나랑만 놀고싶어하고 내생각만 하고 이사람의 24시간이 나였으면 좋겠다는 불가능한 생각이요! 남자친구가 여사친이랑 가끔 연락을 주고받아도 걱정할만한 사이는 절대 아님을 알고있고, 게임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처를 줘도 상대는 남성이고 내가 불안해질 일은 생길가능성 0%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그 순간의 감정과 이 결론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감정소모가 헛구역질 날 정도로 힘이 듭니당단순히 이전 연애의 방식에 적응하여 그런건지 제 마음이 꼬여버린건지 모르겠어요. 어떤 게 건강한 연애이고 뭐가 옳고 그른건지 판단 가능하고 정답대로 행동은 하려하는데 이해하고 정답을 말하는게 아닌 , 잔뜩 뒤틀린 마음이지만 그게 정답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하는 느낌입니다.해결법이 있을까요? 앞으로 평생을 지금같은 마음으로 살고싶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