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고등학교2학년 학생입니다.요즘들어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심정에 지식인에 글을
안녕하세요,고등학교2학년 학생입니다.요즘들어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심정에 지식인에 글을 씁니다. 저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싶다는 꿈으로 살아왔고,그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1학년때는 나름대로 2등급 초반대를 유지하기도 했고,제가 좀 더 노력하면 2학년때는 좀 더 성장하고 올려볼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도 있었습니다.현실은 아니더라고요.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회생이 힘들정도로 시험을 크게 망쳤습니다.물리적,정신적으로 모든걸 쏟아부었다고 생각했는데,저보다 시간 투자를 훨씬 하지 않은 친구들보다도 못나와버린 과목들도 많습니다.처음보는 점수와 등수들에 정신을 못차리고 거진 한달을 괴롭게 보냈습니다.스스로가 너무 하찮고 쓰레기로만 보이니,뭘해도 안될 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지금까지 했던 노력들이 제대로 된 노력이 아니었을까요?원래라면 지금쯤 회복되었어야 했을 멘탈이 도저히 회복이 되지 않습니다.공부를 해야한다는 의무감만 남았지,공부에 대한 의욕이 나질 않아서 힘이 듭니다.부모님은 제가 왜 이렇게까지 성적과 대학에 집착하시는 지 이해하질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제가 성적에 관한 문제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니,오히려 저를 만류하시는 분위기 입니다.좋은 대학이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짓지는 않는다며,포기해도 좋다는 식으로 말씀하세요. 제게 부담주고 싶지 않아 하시고,다른 부모님들처럼 제게 무언가를 강요하시지 않는다는 게 정말 감사하긴 합니다만,가끔씩은 그런 말들이 이쯤되면 포기하라는 종용으로 들리기도 합니다.사실 저도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저는 미래의 꿈이 없는 사람입니다.남들처럼 뚜렷한 진로가 있는 것도 아닌지라,좋은 대학에라도 가지 못하면 스스로의 기대를 저버린 실패한 인간이 될거란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가 힘에 부치고 무기력합니다.잘 지내다가도 어느순간 안좋은 생각이 들면 눈물부터 나고 돌아갈 때가 없는 기분입니다.한달이 지나고 기말고사 시즌이 다가오는데도 정신을 못차려요.당장 오늘만해도 하루종일 방에만 박혀있었습니다.이대로면 기말고사도 제대로 치르지 못할 것 같아요.당장 내일 볼 모의고사도 정말 두렵습니다.그냥 뭘해도 성적은 바닥을 길거고,또 선생님들의 실망어린 눈빛을 봐안한다는 사실이 미치도록 무섭습니다.더 무언가를 계속하고도 싶지 않습니다.이쯤에 와서야 좋은 대학은 이미 제게 너무 멀어져버렸습니다.차라리 죽어버리면 좋을텐데,꼴에 미련이라고 무서워서 죽지도 못합니다.너무 힘듭니다.그만하고 싶고 하루하루가 괴롭고 무섭습니다.어떻게 해야할까요.뭐라도 알려주세요.
솔직히 말해 돈 잘버는 부모는 자식에게 학벌타령 별로 안함.
명예욕으로 그러는 사람도 있겠으나, 최소한 돈 잘벌걸것 기대하면서 그러지는 않음.
질문자도 본인이 되게 잘생기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다른 재주가 뚜렷하면 그놈의 학벌타령 그정도까지는 안했을 것임.
보통은 평범하고 이것 아니면 방법 없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본인의 능력을 넘어선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음.
그런데 생각보다 학벌이 질문자를 구원하지는 않을거에요.
다시 말하지만 주로 그거외에 가진게 없는 사람들이 그런걸로 정신승리 하고 싶어하는데,
그런게 있으면 본인이 디펜딩 된다고 생각하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