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교토예술대학 캐릭터 디자인과, 진학하기 어려울까요?

네,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교토예술대학(구 교토조형예술대학)은 일본 내에서도 미술 명문으로 손꼽히는 사립 예술대학이며, 특히 캐릭터 디자인,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 같은 분야는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아 경쟁률이 높은 편입니다. 외국인 유학생 전형의 경우에도 소수의 인원만 선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합격이 쉽지는 않습니다.

합격을 위해서는 단순히 그림 실력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본인의 개성과 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준비가 매우 중요합니다.

EJU 성적: 일본 유학 시험(EJU)의 일본어 과목 성적은 필수로 요구되며, 우수한 성적을 받을수록 유리합니다.

실기 및 면접: 학교별로 요구하는 실기 시험이나 면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특히 캐릭터 디자인과는 창의력과 개성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일본어 실력: 수업을 이해하고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일본어 실력은 필수적입니다. N2 이상 수준은 되어야 입학 후 학업에 어려움이 없을 거예요.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지고 미술 실력과 일본어 실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알바하며 학비 마련, 현실적으로 가능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비 전액을 아르바이트로만 마련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일본 유학생은 주 28시간까지 아르바이트가 허용됩니다. 여름방학 등 장기 방학에는 주 40시간까지 가능합니다.

평균 시급: 도쿄 기준으로 최저 시급이 약 1,041엔(2022년 기준, 지금은 더 올랐을 수 있음) 정도인데, 교토도 비슷한 수준일 것입니다.

월 수입: 주 28시간 일하면 한 달에 약 12만 5천 엔 정도 벌 수 있습니다.

교토예술대학 캐릭터 디자인과의 연간 학비는 정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입학금 포함 초년도에 약 150만~160만 엔(약 1,300만~1,400만 원)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학금 20만 엔, 수업료 132만 엔, 시설비 35만 엔 등).

월 12만 5천 엔을 벌어도 연간 약 150만 엔을 버는 셈인데, 이 돈으로 학비뿐만 아니라 생활비(방세, 식비, 교통비, 통신비 등)까지 모두 충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JASSO(일본학생지원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사비 유학생의 약 67%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월 평균 수입은 약 5만 9천 엔으로 학비나 생활비 전부를 충당할 수는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집에서 학비를 전혀 지원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로만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마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유학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초기 유학 자금에 대한 증명도 필요합니다.

3. 외국인 유학생 지원금 및 EJU 성적 장학금

일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제도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일본정부(문부과학성) 장학금 (MEXT 장학금):

학비 전액 면제, 생활비(월 11만 7천 엔~24만 2천 엔, 약 117만 원~242만 원), 왕복 항공권까지 지원되는 가장 혜택이 큰 장학금입니다.

경쟁률이 매우 높고 소수의 우수 학생에게만 지급됩니다.

한국에서 지원하는 방법과 일본 현지에서 대학 추천을 통해 지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본학생지원기구(JASSO) 학습장려금:

사비 유학생에게 지급되는 가장 일반적인 장학금입니다.

**월 48,000엔 (약 48만원)**이 지급되며, EJU 성적이 우수할 경우 사전 예약제로 선발될 수 있습니다.

성적 및 재정 상황 제한이 있으며, 모든 외국인 유학생 중 약 3% 미만의 학생들이 수급받고 있습니다.

대학 자체 장학금 및 학비 감면 제도:

교토예술대학은 유학생 학비 감면 제도가 비교적 큰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 30% 감면 등). 나무위키 정보에 따르면, 학비감면제도가 가장 폭이 크며, 유학생이 받는 JASSO 장학금 외에도 교내에서 지급되는 장학금 규모가 **연간 60만~72만 엔(약 600만~720만 원)**으로 괜찮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성적에 의한 차등 배분이므로, 최소 상위 10~20% 이내의 성적을 유지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입학금 감면 제도(입학생 전원)도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나 유학 담당 부서에 문의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 및 민간 단체 장학금:

다양한 재단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월 2만 엔에서 20만 엔까지 다양하며, 신청 조건이 각기 다릅니다. 이들은 주로 일본 입국 후 대학을 통해 신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리하면, EJU 성적 우수 및 학교 내 성적 우수 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분명히 있지만, 연간 학비 천만 원 이상을 모두 충당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히 첫해 입학금과 초기 생활비는 장학금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현실적인 조언

초기 자금 마련: 최소한 첫 1년 치 학비와 초기 몇 달간의 생활비(숙소 보증금 등)는 준비되어야 합니다. 일본 유학 비자를 받기 위해서도 은행 잔고 증명 등 재정 보증 서류가 필요합니다.

부모님과 진지한 대화: 부모님께서 재정 지원이 어렵다고 하셨지만, 현실적으로 아르바이트만으로 유학을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른 방법을 찾아보거나, 최소한의 지원이라도 받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대화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학금 목표 설정: 교토예술대학의 학비 감면 및 교내 장학금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EJU 고득점과 입학 후 학업에 집중하여 최대한 많은 장학금을 받으려 노력해야 합니다.

생활비 절약: 유학 생활 중에는 최대한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예: 저렴한 숙소, 자취하며 식사 해결, 대중교통 이용 등)

일본어 능력 향상: 무엇보다도 일본어 실력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어 실력이 좋아야 좋은 성적을 받고 장학금을 받을 가능성도 높아지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데도 유리합니다.

유학원 상담: 일본 미대 입시 전문 유학원이나 일본 유학 전문 상담 기관에 문의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는 정확한 입시 정보와 장학금 정보를 얻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꿈을 향해 나아가려는 열정은 정말 대단합니다. 현실적인 어려움을 잘 파악하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입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