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기도하고, 지금까지 걱정해왔던것들이 다 실현이 되어 여기에서라도 털어놓습니다. 너무 뭐라하진 말아주세요..우리가정이 처음부터 가난했던건 아니에요. 아버지께서 자영업을 하며 나름 괜찮았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진 여행도 많이 다니고 먹고싶었던것도 다 먹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무리하게 체인점을 만들려하시다 실패했고 이게 큰 빚으로 돌아왔어요.그 여파로인해 가게는 문을 닫고 아버지께서는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게를 옮겨 다른가게를 오픈하셨습니다. 물론 장사는 잘안되었고 결국 문을 닫고 다른곳으로 가게를 또 옮겼어요. 이때부터 어머님도 알바를 뛰기시작하셨습니다. 경제가 안좋은 영향도 있는지 3번째로 오픈하신 가게는 시작부터 좋지않았습니다, 한번 아버지 가게에 놀러간적이있었는데 건물주인분께서 오셔선 저에게 5만원을 쥐어주며 너네 아버지가 돈을 못벌어서 어쩌냐 힘들지? 라고 하셨을땐 아무말도 하지못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거기서 무슨말을 할수있겠어요.현재는 결국 3번째 가게도 문을닫고 이사까지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가게를 서울에서 다시 여신다는데, 그러기위해선 돈이 많이 필요하데요, 그래서 현재 집에서 반정도 작아진 집으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다니고있는 학교와도 멀어지구요.전 아직 중3입니다. 만 15세가 지난나이도 아니기에 알바로 돈을 벌수도없어요, 어머님께선 제가 공부에만 몰두하는게 본인들에게 도움이 되는거라고 하셔요, 맞는말인것같지만 제가 공부를 할수록 나가는돈은 많아지고 부모님들은 더 힘들어하세요.얼마전에 이러면 안되는건 알지만 어머님폰으로 제 아버지와 대화하신 카톡내역을 봤었습니다. 가난에대한 한탄과 빠져나갈 돈 얘기가 전부였지만 그중엔 저에대한 비난도 있었어요, 비난하신 내용들이 다 제가 잘못한일이라는건 알지만,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보니 좀 슬퍼지더라구요2년전엔 아버지의 라인에 태국여성의 메세지가 와있다는걸 보았어요 솔직히 의심해선 안된다는것을 알지만, 생전 가본적도없고 사용할 곳도없는 태국어가 키보드에 기본으로 설정되어있었던 아버지이기에 의심할수밖에 없었어요, 솔직히 너무 불안하잖아요.아버지가 16년간 가족만을 위해 희생해오셨다는것을 압니다. 하지만 가게오픈과 실패를 3번이나 겪게되자 솔직히 이젠 힘들어요, 아버지와 어머님께서 매일밤마다 통화로 돈문제에관해 싸우시는것도 더이상 듣기힘들고 어머님께서 저에게 본인들의 가난에대해 말씀하시는것도 힘들어요. 어머님께서 밤마다 우시는것도 듣기 괴로워요.제가 정말 못되다는건 압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부모님에게 기댈수는 없는 노릇이고 최근 심해진 감정기복까지 겹쳐 너무 힘듭니다. 보통 모든 자영업자들이 이런가요? 가끔씩 저희가정의 가난을 마주할때마다 너무 괴로워요 언제까지 이러고살지도 모르겠고 돈에 관해 걱정하며 사는것자체가 너무 괴로워요. 부모님들은 정말 좋으신분들신데 저같이 비관적인 생각만 하는 자식이 태어난것에대해 죄송스러워요어머니께선 4년동안 공부에만 몰입해 좋은대학에 간다면 이 집에서 독립해 희망적인 삶을 살수있을거라고 하세요. 정말로 이말처럼제가 노력하면 가난도 이겨낼수있는거겠죠? 이또한 다 지나가는 폭풍이겠죠?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