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가정사가 좋지 못합니다엄마와 아빠는 제가 3살때 합의 이혼을 했고엄마는 아빠에게 양육권을 다 떠넘기듯이 줬다더군요저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습니다커서 사진으로 본 얼굴뿐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아빠도 무능력에 이기적이고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언니와 저를 부모에게 맞기고 저희는 조부모 밑에서 자랐습니다그 가정도 참 불행했죠이제 제 나이가 벌써 30을 코앞에 두고 있네요참 희한하게 20대 후반이 되니 아이가 너무 좋고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처음으로깊게 생각했었습니다제가 알고 있는 건 아빠랑 이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겁니다.언니가 6-7살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전화를 했더니저희 할머니에게 애한테 다시는 연락오게 하지말라고했더랍니다 그 이후 영영 연락과 소식은 끊겼습니다미국으로 갔다는게 거짓말인줄 알았는데..공공기관 서류 제출로 인해 엄마의 가족관계증명서 혼인사실증명서를 보니 미국에서 혼인 신고를 했고 성인이 다 된 딸 하나가 있더군요 나에게는 그토록 엄마라는 존재가 필요했는데그렇게 떠나버리고 누군가의 엄마로써 살고 있다는 사실이참 기분이 복잡 미묘 하더라구요나에게는 엄마라는 존재로써 포기를 했는데누군가에게 엄마라는 존재로 살아가는구나억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더라구요정말 궁금하긴 합니다몇십년을 살면서 한번도 보고 싶지 않았는지정말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며 새 삶을 선택한건지어떻게 단 한번도 찾지 않았는지...정말 모성애가 없는 엄마였을까요?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을까요넋두리처럼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