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글입니다. 거친 말이라도 좋으니 읽고 드는 생각을 그냥 작성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우리는 왜 공부하는가? 왜 학교에서는 높은 등급을 받으려 애쓰고, 사회에서는 많은 자격증과 경력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가? 어떤 이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우리가 힘든 시절을 견디는 것이라 말한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인가? 우리는 그저 대학, 직장, 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만약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우리가 왜 이런 것들을 얻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라. 우리가 겉으로 보이는, 표면적인 성공, 사회가 정한 성공에 집착하는 이유는 인간이 '이상적인 삶의 실현'을 갈망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각자가 그리는 완벽한 삶,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노력한다. 많은 고난과 역경을 버텨낸다. 그런데, 내신 공부, 자격증 공부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가? 그런 것들이 정말, 우리에게 질 높은 인생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나은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삶'이라는 바다에서, 나름의 '고난과 역경'이라는 파도를 이겨내며, '나'라는 배를, '이상'이라는 목적지까지 잘 항해할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간단하다. 답은 철학에 있다.철학이란 무엇인가? 어느 철학자는 '철학은 이상적인 선을 추구하는 학문'이라 말한다. 또 어느 철학자는 '철학은 우리 삶에 적용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 말한다. 철학, 즉 필로소피philosophy는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philosophia에서 비롯한 것으로, 철학은 그 어원과 같이 '지혜를 사랑'하는 학문이다. 이는 '철학'이라는 학문은 지혜를 추구한다는 것을 뜻한다. 철학이란,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삶의 지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다양한 길을 안내하는 네비게이션과 같은 학문이다. 이론만을 논하는 탁상공론적인 것이 아닌, '실천'의 학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음미되지 않은 삶은 가치롭지 못하다고 말한다. 한나 아렌트는 에서 자기성찰을 하지 않으면 평범한 우리도 어느순간 괴물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반추하고, 좋은 삶, 멋있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인생의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 이는 철학을 통해야 비로소 얻을 수 있다. 그러니 철학은 그 자체로 우리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임에 틀림 없다.스토아 학파의 위대한 철학자, 카토는 "정직한 사람은 죽어서도 진정 자유롭다."고 말한다. 그는 카이사르의 압박으로 자결하기 전까지 소크라테스의 대화편을 읽으며 마음의 평정을 유지했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철학을 몸소 실천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고 죽어가는 그 순간까지도 사람들에게 '철학함'의 중요성을 상기시킨 것처럼, 카토 역시 철학함의 자세를 강조했던 것이다. 또 다른 스토아 철학자이자 철인 황제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일침을 가한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들다면, 우리 삶의 목적을 생각하라. 우리는 분투하기 위해 태어났는가, 아니면 자기 위해 태어났는가?" 불면증을 앓던 그는 자신을 위해 쓴 에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 스토아 철학은 우리에게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운명에 순응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여 나의 능동성을 깨달으면, 보다 실천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카토와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을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잠에서 깨어나기 싫다는 이유로 국정을 돌보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그들의 삶에 충실했다. 철학함의 자세로 만들어낸 '확고한 신념'으로 마음의 평온을 유지했다. 그렇게 그들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인생을 사는 데 있어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자유의 전제 조건인 확고한 신념은, 철학함을 통해 형성된다. 그러니 철학함의 자세는 우리 삶의 소중한 무기이자 평생을 연마해야 하는 기술이다. 우리 모두가 철학함을 실천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타인에게 흔들리지 않고, 각자의 이상을 추구하며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철학은 세상을 아름답게 바꿀 수 있다.다만, 이런 철학함의 태도는 한 순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평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해야만 비로소 완성할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반론에 이성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알지 못한 채 신봉되는 올바른 신념인 '순수의견'과, 성찰과 반문을 통해 검토된 '지식'을 구분할 것을 강조했다. 순수의견은 언제든 쓰러질 수 있는 아름다운 조각상인 반면, 지식은 지지대를 여럿 세워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 아름다운 조각상이다. 어느 인터넷 밈에서 말하는 것과는 달리, 가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니다. 진정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신념이다. 철학함의 태도이다. 우리는 세상을 향한 질문, 즉 본질에 관한 물음을 통해 우리 삶을 검토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 단 하나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