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일단 한숨부터 나오네요..ㅎ 우선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고 그래서 올립니다.전 고1 여학생이고 중학교 때 상위권에 있고 고등학교 때는 중상위권 합니다.(6모 땐 전교 6등 할 정도로 공부 못하지 않습니다.)근데 저희 부모님이 옛날부터 폰검사를 하셨습니다. 한 10년 되었어요.저 유년기 엄마아빠랑 안 살고 친척 집에서 외국에서 살다 초등학교 다닐때 쯤부터 부모님이랑 살았어요.그래서 솔직히 막 유대감 있지 않고, 제가 막 사람한테 정을 잘 안주고, 잘 의지하는 편이 아닌데다가 부모님 둘 다 무뚝뚝하고 잘 욱하는 편이라 의지도 안 합니다.중학교 때 폰검사하는 게 너무 싫어서 엄마한테 진지하게 이야기도 해보았어요. 그 결과 아빠까지 와서 같이 혼냈죠. 그리고 고등학교 입학한 이후 다이어리를 책상에 꽂아놨었는데 그걸 아빠가 발견하고 보셨나봐요.근데 제가 다이어리 후반부에 나중에 알바하면 하고 싶은 것들을 막 적었단 말이예요. 거기에 이제 독립, 배낭여행, 아이패드 사기 등등 적어놓았는데, 아빠가 그걸 보고 너는 이집을 탈출할 생각 밖에 없지 하면서 욕하면서 엄청 화를 냈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걸 왜 보냐고 (그것도 정중하게) 물어봤는데, 아빠랑 엄마랑 다 막 욕하면서 자식 일을 부모가 알아야 된다면서 막 이상한 논리로 뭐라 그랬습니다. 그리고 다이어리를 그렇게 보란 듯이 놨으면서 왜 뭐라그러냐고 그러셨죠.(그럼 공책이나 다이어리를 책꽂이에 놓죠, 뭐 변기통에 넣습니까? 암튼 그이후론 다이어리 쓰지도 않아요. 난 내가 볼려고 쓰려한거지 다른 사람이 보라고 쓰는게 아니라서;;) 평소에 별거 아닌 걸로 화내서 거기에 대해 반박하면 핑계되지 말라고 하고.얼마전엔 저한테 관심있다고 하는 남자애랑 톡한 걸 폰검사하다가 보시곤 넌 우리가 골라준 사람이랑 결혼해야 된다고 하고, 만약 폰검사 안하고 있었으면 널 공원에서 키스하는 모습으로 발견했을 거라니 하면서 엄청 욕하면서 뭐라 그러고 때리고 합니다. ㅎ (근데 있죠.. 그전부터 제 폰에 위치추적앱을 깔아놓고 5~10분만 늦어도 전화해서 왜 집에 안 들어오냐고 뭐라고 합니다. ) 그러곤 이제 한번만 더 남자애랑 카톡하는 걸 보면 너나 나중에 한명이라고 막 그러면서. 너 한번만 더 눈 밖에 나가면 내가 널 칼 찔러 죽인다고 하면서 욕합니다.지금까지도 매일 같이 폰검사 하고 친구들이랑 대화한 거 안 들어갔으면 좋겠다니까 알겠다고하고 들어가고 분명히 들어간 걸 내가 지나가다 봤는데 안 봤다고 우기기고 합니다. 핸드폰은 나갈 때 가져갈 수 있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내야 됩니다. 노트북도 10시 되면 내라고 하고, 고등학생이라 세특써야되고 보고서 내야 된다고 하면 거실에 나와서 하라고 합니다..그러고 제가 몇 번이나 울면서 진짜 숨막힌다고 하니까 너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오히려 나무라하고 사람이 되라고 합니다..제가 부모님 말할때 눈을 안 쳐다 보거든요, 그러면 막 뭔 심리학자가 말하길 사람 눈을 잘 안 마주치는 사람은 거짓된 인생을 산다니 거짓말을 한다니 하면서 그러고. 자고 일어나서 찾아가서 인사 안 하면 사람 무시하냐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뭐 물어보면 무시합니다..(몇 일 전에 무슨 불빛나는걸 샀길래 뭐냐고 물었어요. 바로 눈 앞에서 물어봤거든요 "이게 뭐예요?"라고. 근데 대답을 안 하길래 못 들었나 싶어서 더 크게 물어봤어요. 옆에 동생이 더 작게 물어볼 때는 잘 대답하다가 말이예요. 그래서 제가 한숨쉬면서 또 물었어요. 그러니까 "랜턴이잖아!"라고 해서 제가 그냥 방으로 갔거든요. 이어서 하는 말이 너가 뭐가 뚱한건데!입니다.제가 대체 뭘 어째야 합니까?하.. 평소에 막 부모를 힘들게 한 사람은 살아서도 지옥이고 죽어서도 지옥이야 같이 하면서 가스라이팅도 엄청 해요.. 부모랑 인연 끊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고 하고 만약 니네가 그러면 나는 너네 잘 되게 기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거꾸로 할 거다 라고도 한번씩 하십니다.그리고 대학도 인서울 안하면 난 니 등록금 안 내줄거야 라고 하고 동생한테는 너가 공부쪽은 영 싫으면 다른 쪽 찾아봐라고 하는데, 솔직히 등록금, 안 받고 싶어요.하.. 진짜 너무.. 아직 어른이 되기에는 2년이라는 시간이 남았습니다.대학을 가도 기숙사를 바로 들어갈 수 있을 지도 모르겠고. 자취는 안 시킬거라 합니다ㅎ부모님 손 안 빌리고 그냥 혼자 살고 싶어요.솔직히 지금 이 집에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별로 편안하지도 않고 그냥 빨리 나가고 싶어요..(나가는 것도 어느정도 돈을 모은 후에야 가능하겠죠...ㅠ)저 진짜... 너무 ㅈ을 것 같습니다...